어느 오래된 저택 뒤편에 숨겨진 정원이 있었다.
그곳은 한때 화려한 꽃과 푸르른 나무들로 가득했지만, 이제는 잡초가 무성하고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이었다.
그러나 이곳에는 여전히 무언가 특별한 기운이 느껴졌다.
어린 시절, 나는 그 정원에서 할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.
그녀는 항상 정원의 중심에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.
할머니의 이야기는 신비롭고, 때로는 마법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많았다.
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정원 한쪽에 숨겨진 작은 문에 관한 이야기였다.
"그 문을 열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야," 할머니는 늘 그렇게 말했다.
하지만 나는 한 번도 그 문을 찾지 못했다.
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정원에 갈 일은 점점 줄어들었고,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.
오늘, 오랜만에 그 정원을 찾아갔다. 어릴 적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작은 문을 찾기 위해.
잡초를 헤치고 오래된 나무들 사이를 걸으며, 나는 드디어 그 문을 발견했다.
녹슨 손잡이를 돌리자 오래된 경첩이 삐걱이며 열렸고,
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아름다움이었다.
할머니가 말한 진정으로 원하는 것, 그것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.